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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2020 UOS매거진 발간.. 학종/논술 가이드북 격

작성일 : 2019.07.11 분류 :  조회 : 571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시립대가 2020학년 입학전형 분석과 학종 준비 노하우 등을 정리한 ‘UOS매거진’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좋은 자소서의 7가지 특징’ 등에 더해 논술전형 관련 체크포인트까지 다루고 있어 사실상 학종/논술 가이드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올해 시립대 입시를 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시립대는 올해 학종에서 추천서를 폐지한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제출하는 서류평가로 2~4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평가50%의 비율로 점수를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논술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논술60%와 학생부4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전형은 교과성적만으로 평가한다. 다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인문계열은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7, 자연계열은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3개 등급합 8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서울시립대가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UOS매거진을 공개했다. 2020학년 전형 안내와 더불어 학종 준비 노하우 등을 담았다. /사진=시립대 UOS 매거진


<학종 첫 단추 ‘진로 설정’.. 전공에 대한 관심 등>
학종 준비의 첫 번째는 진로 설정이다. 전공에 관한 관심, 입학 후 앞으로 어떻게 학업에 임할지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전공 관련 활동이나 연구 동기가 분명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긴 학생일수록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나 팀별 과제, 개인 수행평가 등에서 차별화한 모습이 있다면 기록해두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소서에서는 자신이 팀별 과제나 단체 활동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대학에서는 조별과제가 많아 리더십이 있고 대인 관계가 원만한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더라도 만회 가능하다. 비교과 활동이 부족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적고, 자신이 해온 활동을 바탕으로 향후 대학에서 이를 어떻게 확장하고 발전해 나갈지 명확히 제시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류평가.. 각 학부/인재상 파악 기본>
서류평가의 경우 교과성적, 학생부, 자소서를 기반으로 평가한다. UOS매거진에 따르면 “서류평가에서는 이 학생이 왜 우리과에 들어오고 싶어하는지, 학부/과의 인재상이나 성격에 맞게 준비를 잘 해왔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시립대 위촉사정관인 차윤경 환경공학부 교수는 “각 학부/과의 인재상은 담당 교수진이 고심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서류 제출 전 학교 전체의 인재상과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대한 파악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이 가장 중요하기 보는 부분은 학생의 진로나 앞으로 전공과 관련한 포부 또는 학업능력, 태도 등이다. “서류평가에서 입학사정관이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전공과 관련한 활동을 오래 했다거나, 수상 실적이 있다면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내 시선이 아닌 입학사정관 시선에서 ‘이 학생은 면접에서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서류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독서경력이나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서 자신의 진로와 연관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도 유의 깊게 살펴본다. 기본적으로 학업성적도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만 성실함이나 수학능력도 평가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자소서, 특이한 경험에 매몰될 필요 없어>
좋은 자소서의 특징을 7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자소서 첫 문장은 참신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많은 지원자가 유명한 격언이나 문구로 자소서를 시작하는데, 인용 문구가 상투적이면 식상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립대 입학사정관은 “한 학생이 중국 한시의 한 구절을 인용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문구여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그 구절이 자신의 상황과 꼭 맞는 비유여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고 설명했다.

분량보다는 핵심에 신경써야 한다. 자소서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기보다는, 가장 대표적이거나 사정관이 꼭 검토하길 바라는 활동 한두 가지를 중심적으로 서술해야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전공과 연결된 본인만의 스토리를 고심해야 한다. 다만 스토리에 심취해 자소서가 ‘자소설’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전공과 관련해 생긴 관심사를 본인만의 문제의식으로 심화하고, 이를 다시 전공과 연결할 수 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특이한 경험에 매몰되기보다는 신선한 시각이 더 중요하다. 특이한 활동 경력이 없더라도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학교생활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통찰하는 능력이 있다면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입학사정관은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이 남들과 색다른 경험을 하기 어렵다. 입학사정관도 그 부분에 대해 잘 안다. 그 와중에도 평범한 일상을 자기만의 생각으로 바라보는 지원자가 있다면 아무래도 더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은 아무리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중구난방인 경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쓴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자소서를 컨설팅, 첨삭 받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과도한 첨삭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현이 조금 어눌하거나 세련되지 않더라도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공감을 살 수 있다. 형식보다는 내용이 강조되지만 오탈자나 학과명 오기 등의 잘못은 주의해야 한다. 글쓴 뒤 퇴고와 사실 점검은 기본이다. 

<면접.. 자신있는 부분은 확실히 어필>
시립대 학종은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2단계에서 50%로 반영하는 만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 면접장 분위기는 면접을 진행하는 교수마다 각기 다르지만, 어떤 분위기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준비해온 이야기를 표현하는 사람이 좋은 면접자다. 면접에서의 긴장감을 줄이려면 친구나 선생님과의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립대 면접은 제시문 면접이 아닌 서류기만 확인면접이다. 면접 시간이 15분으로 다른 학교와 비교해 다소 긴 편에 속하지만 질문 난도가 높을 것이라 우려할 필요는 없다. 심화 질문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본인이 고교에서 해온 활동이나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대비하면 된다. 

면접에서 전공 관련 문제는 직접적으로 출제하지 않는다. 전공에 관한 지식을 쌓기보다는 자신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잘 파악해 이를 기반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립대 합격생의 조언에 따르면 “우선 면접 전 학생부나 자소서를 미리 보고 자신이 잘 기억하는 활동과 그렇지 않은 활동을 구분한 후 이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지 정하라”고 전했다. 합격생은 본인의 활동에 대해 많게는 1~2쪽, 적게는 2분의1쪽 정도로 정리해뒀다고 조언했다. 

본인이 어떤 분야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지 설명하면 오히려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UOS매거진은 “주어진 질문에만 답하지 말고 교수에 대한 궁금증이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라”고 조언했다. 

면접 준비를 과도하게 오래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학원에서 면접 준비를 너무 오래해서 전형적인 답만 하는 학생보다는, 약간 어눌하더라도 자기 이야기를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경우가 더 좋다는 설명이다. 

<학종 입학생 ‘교내 적응도 빨라’>
UOS매거진에서는 학종 선발의 이점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수능이나 논술과 비교해 학종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 2년 반 동안 학생의 학교생활을 평가한다는 점을 꼽았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 시험 당일 학생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주변 환경의 문제로 시험을 망치는 사례가 있지만 학종은 한 두번 실수가 있더라도 다른 강점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수저 전형’이라는 왜곡된 시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학종은 정시로 입학하기 어려운 학생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학종을 통해 점차 저소득층 신입생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도 언급했다. 

학내 적응도도 높게 평가했다. 기존의 정시 위주 전형에서는 전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점수에만 급급해 입학 원서를 내는 학생이 많았지만, 학종에서는 전공에 관심이 없다면 합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UOS매거진은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은 학업이나 교내생활 적응도도 빠른 편이다. 시립대 입학사정관 사이에서는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이 연구과제나 동아리 활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때가 많으며, 교우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논술.. 도덕적 가치판단 아닌 논리>
시립대 인문 논술은 총 3문항으로 출제된다. 1번문항은 4개 지문을 두 가지 상반된 주장으로 정확히 분류하는 독해력이 중요하다. 2번문항은 주로 통계를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때 통계를 도덕적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3번문항은 지문을 읽고 1번의 상반되는 주장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로 1번문항에서 제대로 된 분류가 선행돼야 3번문항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도덕적 가치판단보다는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작성하느냐가 핵심이다.

논술 대비를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다양한 글을 읽되,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신문 사설을 많이 읽는 것도 논술 준비에 효과적이라고 하지만 신문 사설이 반드시 올바른 식견과 주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무작정 읽으려 하기보다는 필자의 논거와 논리적 전개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비평하는 것이 독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학년1학기까지는 비판적 독서 습관을 들이고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학년2학기부터는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고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어보면서 유형을 파악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형으로 출제된다. 미분과 적분은 매년 출제됐고, 최근에는 확률/통계 영역도 출제되고 있다. 다만 출제영역은 출제위원회의에서 언제든 다르게 결정될 여지가 많아, 특정 영역 위주의 심화 학습은 논술 고득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채점기준은 문항 특성에 따라 다르다.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가 중요한 문제는 중간 계산 과정이 틀렸다 하더라도 풀이 과정이 잘 서술돼 있으면 고득점이 가능하다. 반면 몇 개의 지식을 순차적으로 사용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문항은 서술 능력뿐 아니라 정확한 계산 능력도 중요한 채점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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